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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1592> 반드시 봐야되는 이유








한중합작 드라마 임진왜란 1592가 드디어 9월 3일 첫방이 확정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많은 사극팬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작품입니다. 알려진것은 중국과 합작으로 만든다는것. 그리고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5부작이라는 매우 짧게 배정된 편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점이 오히려 임진왜란 1592의 기대치를 한껏 올려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우선 작년에 KBS 드라마 <징비록>이 임진왜란을 다뤘기 때문입니다.

KBS는 주춤하던 정통사극을 <정도전>을 통해 부활시킵니다. 사실 <정도전> 이전작품이 필승조합인 KBS+최수종 조합인 <대왕의 꿈>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처참하게 망했던걸 생각하면 <정도전>은 대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죠. 





 

그렇게 정도전의 기세를  이어받고자 나온게 <징비록>이였습니다. 그러나 초반의 기대와는 다르게 지나치게 류성룡이 이곳저곳 안끼는데가 없을정도로 무리하게 활약시켜서 역사왜곡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임진왜란 전에 나왔던 당쟁이 더 흥미롭게 느껴질 정도로, 막상 임진왜란이 터지자 온갖 생략과 빈약한 전투씬이 넘쳐흘렀습니다. 이런 평가를 의식해서인지 초기에 이순신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육지 전투씬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도 무마시키고 이순신의 해전에 돈을 들이면서 이도저도 아니게 됬습니다. 


물론 평론가 허지웅씨는 이순신이 활약을 안해서 볼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말을 했지만, 이순신의 활약은 <불멸의 이순신>과 <명량>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고 봅니다. 원래 계획대로 육지전에 최대한 신경을 썼더라면 적어도 실패했어도 참신한 시도였다는 평을 받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번작에서는 징비록, 피로 쓴 교훈을 만회할 기회가 될것입니다.


 

영화 <명량>은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만장일치로 입을 모아 말하는게 해전 전투씬하나는 헐리우드에도 뒤지지 않는다는점이였습니다. 사실 해전을 다룬 영화가 세계적으로 거의 없기도 하고요. 임진왜란은 육지전투와 해전이 둘다 중요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이순신 장군의 인지도 탓에 거의 해전연출에 올인해왔고 영화 <명량>은 그런 노하우의 결정체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명량 CG팀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한중합작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전투씬을 담당할 떄 오로지 해전만을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50부작인 <징비록>의 애매했던 해전과는 달리 5부작이라는 편수에 밀도높게 담아낼 수 있다는 겁니다.  




<출처: 영화 평양성>



반면에 중국측에서는 육전을 맡았고 특히나 일본측에 궤멸적인 타격을 입혀 전쟁의 행방을 반전시킨 전투인 평양성 전투에 신경을 많이 썻다고 합니다. 




<출처:신삼국>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극은 한중일 삼국중 중국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소품, 풍부한 역사소재, 무엇보다 수십편이 넘는 횟수를 미리 사전제작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정말 뛰어납니다. 사실 중국도 요즘에는 갈수록 인건비가 상승해서인지 정통사극보다는 퓨전사극으로 가는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이번 <임진왜란 1592>는 5부작이고 육지전투에만 신경쓰는 만큼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대륙다운 스케일을 기대해 봅니다. 





<출처:임진왜란1592>


 


그리고 사극의 본좌로 불리는 최수종씨의 부활이 될것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최수종씨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태조왕건 때부터 모든 연기가 천편일률적으로 삼국지 연의의 유비를 연기하는 기분이 들더군요.거기다 하필 맨날 사극 주인공만 맡다보니 사극들이 타임슬립물인지 헛갈릴 정도였습니다. 물론 재밌게 보긴했습니다. 그냥 연기와 캐릭터가 질려서 다른 배우가 맡았으면 어떨까 했을뿐.. 





심지어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6.25를 다룬 <전우>에서도 유비를 연기하고 있더라고요. 답답해 죽는줄. 뭐 드라마는 역시 재밌었습니다. 그러나 삼국시대 부터 6.25까지 똑같은 연기에 더더욱 타임슬립물이 아닌가 싶었죠. 

 정도전은 뭐 조재현씨 연기가 초반에 논란은 있었지만 최수종씨가 맡은 대왕의꿈이 처절하게 망한 뒤 사극에 낯선 배우를 기용해서 성공했던 만큼 더욱더 탁월했던 선택이 아닌가 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태조왕건 때 왕건을 맡을 때만해도 최수종씨도 사극에 안어울리는 배우라 논란이있었죠.



그런데 그런점이 오히려 최수종이 이순신역에 더 잘어울릴 거라 생각됩니다.

일단 이번 드라마는 '팩츄얼 드라마'라고 해서 창작이나 재해석은 과감히 배제하고 고증을 최대한 충실히 살리는데 집중한다고합니다. 거기다 성웅이라 불리는 이순신 장군은 사람 자체가 워낙 올곧은 사람이기도 하고 재해석하자면 끊임없는 논란에 시달릴 것입니다. 실제로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임진왜란 발발전인 1부에서 역사왜곡이라고 많은 질타를 받았었죠.


<태조왕건>때부터 맡아왔던 모든 배역중에 가장 최수종 다운 배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다시 최수종씨가 사극에서 활약하길 기대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유비연기만 하지말고 위선적이면서도 악랄한 역할로 시청자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갔으면 하는 바람이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