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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시사

대입배치표와 드라마로 보는 한의대의 몰락


종로학원의 대입정시 배치표입니다. 

1985년부터 2015년까지, 배치표가 약 30년의입시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1985~1990년


모든 순위를 서울대가 차지했습니다. 

그야말로 서울대 공화국입니다. 




▼1995~2000년



전체적으로 연고대와 의대의 도약이군요. 그 중에서도 특히나 경희대 한의대가 눈에띕니다.

이 시기에 이렇게 의대, 한의대 등의 전문직이 뜬 배경에는 뼈아픈 IMF의 광풍을 무시하지 못합니다.



출처-BBC



여전히 학벌이 중요하긴 하지만, 전문직이 될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진거지요. 

IMF가 부모들과 학생들에게 그야말로 피로새긴 교훈입니다.


그러나, 이런 한의대의 갑작스런 급부상한 결정적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출처-MBC 1999년 방영작 허준 


 

바로 대한민국 사극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 63.7%를 기록한 MBC 드라마 허준의 존재입니다.  

평균 시청률은 50%로 였으며, 매실의 폭발적 인기를 끌어내 매실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뒤 너도나도 매실농장을 운영하다 폭락한 슬픈과거도 있습니다;;




▼2005~2010년


2005년에는 한의대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네요. 서울대 의대, 연세대 의과계열을 제외하면 아무도 앞에 없네요.


그런데 2010년에는 20위권 밖으로 곤두박 칩니다. 




▼2015년


이러한 흐름은 15년을 지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니, "계속 가속화 되고 있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겁니다. 




출처-MBC 2013년 방영작 구암허준

 

MBC에서 2013년도 야심작 구암허준입니다. 1999년 허준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무려 135부작으로 종영했으니 얼마나 기대가 컷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청률은 따로 언급할 필요없이 "저런 드라마가 있었나?"싶은 분들이 많을겁니다. 그정도로 망했다는거죠. 뭐 평균 시청률은 9.2%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한의학과가 이렇게 단시간 내에 몰락했을까요? 



1. 한의학이 못하는 치료를 의학(양학)은 할 수 있다.


사실 요즘에는 일반적인 의학, 즉 양학에서도 침술을 사용합니다. 특히 정형외과 같은 곳에서 사용하더군요. 저도 허리가 아플 때 가곤 했습니다. 반면에 한의학은 일반 병원과 달리 대부분의 수술을 시술하지 못합니다. 


"한의사들도 중병에 걸리면 일반병원으로 간다"는 말이 종종 들리기도 하죠. 

점점 한의원에 가는 사람들이 줄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한의학에 대한 불신이 강하죠.


이런 탓에 의료기기를 둘러싸고 전쟁을 방불케 하는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 훌륭한 영양 보충제의 보급




우스갯 소리로 정관장 때문에 한의학과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근데 그냥 웃고 넘어갈게 아니라 상당한 타격을 줬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 제일 자신있게 내세우는것 중 하나가 한약입니다. 다른말로 보약이라고 하죠. 


"미리 몸을 보호하는 약을 먹어 병을 예방한다."


그런데 요즘 너무 영양보충제가 많습니다. 각종 비타민 부터해서 오메가다 뭐다 해서 종류가 엄청많죠. 뭐 요즘에도 부모님들이 자식에게 한약을 지어서 선물하곤 합니다만, 자식세대는 한약말고 보관이 용이한 각종영양제를 효도선물로 하는 추세입니다. 




3. 각종 불미스러운 의료사고 논란



최근에 발생한 사건중 아이가 한약을 먹고 탈모가 된게 아닌가 하는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이말고도 많은 논란들이 있었으나...


요즘 워낙 한의협회가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를 활발히 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몸을 사려야 겠습니다. 





제글이 도움이 됬길 바라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