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사회,시사

김대중 vs 이승만 : 인터넷 고인드립에 대해


요즘 인터넷 상에서 고인드립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뭐 그 대부분의 논란의 중심에는 '일베저장소' 즉, 일베가 자리잡고 있다. 


사실 다른사이트도 많이 하지만 '1인자 효과'탓에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한다. 

그리고 그 대표적 고인드립 대상 중 하나인 김대중에 대한 단골 드립을 소개하자면






"내가 보장한다!!!"

 


위짤과 함께 바로 "내가 보장한다" 로 쓰인다.

(다른 짤방과도 쓰인다)


주요 레파토리는  "~는 내가 보장한다"

물론 실제로는 거짓된 내용.


사용하는 유저들은 뭐 주로 일베저장소, 그리고 디씨의 야갤 등 

보수성향이 강하거나 닥치는대로 모두까기 성향인 곳에서 쓰인다.


반면에 이승만에 대해 완벽히 대응되는 고인드립이 있다. 




"여러분 안전합니다"


주된 레파토리는 "여러분 ~는 안전합니다 " 물론 실제로는 거짓말.

어디서 처음 발굴된 드립인지는 모르겠다만 훌륭한 완성도를 보인다.








이곳저곳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점이 이를 증명한다. 

게다가 일베에서도 추천을받고 인기글이 될정도니.. 


물론 그 배경에는 메갈성우, 메갈웹툰 논란으로 일베에서 오유까지 모든 남초커뮤니티가 하나된 순간이였던것도 감안하자.  

그리고 이드립은 공인(?) 웹툰작가 레바가 레진 메갈사태때 사용하기도 했다.  






과연 웹툰작가가 공중파 연예인들과 동등 혹은 그에 준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되냐고 묻는다면 
글쎄? 이지만 
이번 메갈성우, 메갈웹툰 사태로 봤을 때 사람들은 이미 그렇게 받아들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웹툰 자체를 의외로 중년층도 챙겨보는것에 놀람 ㅋㅋ

레바의 경우 작품내 여성에 대한 표현이 문제시 되어 '여혐작가'로 몰려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인 정신건강에나 막대한 타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 

뭐 그뿐만 아니라 




14년도에는 일베충 논란도 있었다. 

김정일, 김정은 드립으로 그런 논란이 터졌는데... 

뭐 레바 본인이 밝히다 시피 따로 정치성향이 강하다기보다는 (개인으로서 물론 있기야 하겠지만)


재미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골수 디시유저라 그냥 재밌으라고 드립친거다.

그리고 문제가 안될거라 생각해서 드립친거다.


뭐 예전에 전라도 사투리로도 일베충 논란이 있었는데 

그 때는 "전라도 사람이 전라도 사투리 쓰는게 문제임?" 이렇게 말하자 

까던 사람들도 할말이 없어졌는지 무마됐다. 


뭐 다들 알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세대 불문 제일 지지받는 정치인들이 

진보쪽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보수쪽에서는 박정희 

이렇게 3명이다. 아이러니하게 전부 고인이다.. 

이 3명에대한 고인드립은 공인이라면 절대 치면 안된다. 


레바가 만약 같은 보수로 분류되지만 박정희를 대상으로 고인드립을 쳤다면 

사람들이 조용히 넘어가진 않았을 거다. 








총평



뭐 사실 익명의 일반 대중들이 쓰는거야 법적으로 막을 수도 없고 

이런걸 따지다 보면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지라 

결국 네티즌들끼리 논란이 되긴한다만 결국은 진영논리로 귀결된다. 


주로 김대중, 노무현 vs 이승만, 박정희

진보, 보수할거 없이 고인드립이 워낙 많아야지..

대표적으로 김대중, 노무현, 김구, 이승만, 박정희 심지어 김일성, 김정일 까지.

표현의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교과서 서술하듯 딱딱하게 역사적 평가를 하지않고 

감정을 싣는 순간 고인드립이 완성 되는걸 볼 수 있다.


다만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21세기를 살다가서 

합성, 음성을 조합해 아예 뮤직비디오 까지 나올지경이니 진보성향쪽에서는 분통이 터지는 거라 본다.

이승만, 박정희로는 만들려고해도 만들 수가 없다.


뭐 "이승만, 박정희야 명백히 독재를 했던사람이니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산사람이 아니니 고인드립맞다.


특히나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는 사진도 수만장이고 연설도 거의 전문가가 힙합가수정도의 운율이 느껴진다고 했으니

합성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정치성향 거르면 앞으로 이보다 더 나은 소스가 있을까싶은 불멸의 소스"로 받아들여진다.  

예전에 김대중 "내가 보장한다"를 공인중에 누가 한번 써서 논란이 됐던걸로 기억하는데 

누구였는지 기억이 잘안나서 캡쳐를 못하겠다. 


어쨋든 현재로서는 공인중에 저 드립을 칠사람도 없고 쳤다가는 일베논란과 함께 굉장한 타격이 있을거다. 



뭐 내가 생각하는 고인드립은 

공인은 정치성향을 떠나서 치면 안되고 

반면에 불특정 익명의 대중은 인터넷에서야 고인드립이야 얼마든지 칠 수 있다고 본다. 

사실 이건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로 고인드립이 범람하는 시대기도 하고 

영국에서 마가렛대처가 죽었을당시 "마녀가 죽었다."라고 거리에서 외친거 보면.. 


"고인드립을 장려하자는건 아니고 지금처럼 가능해야 됀다."로 받아들여 졌으면 좋겠다.



물론 구글회장 에릭슈미트가 "인터넷이 사라질 것"이라며 


인터넷과 현실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결국 없어질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것처럼 


갈수록 같은 인터넷사이트라도  공적인 영역이고 사적인 영역인가?


아니지 공적인 분위기 vs 사적인 분위기가 더 걸맞는 표현같다. 


그리고 앞으로 누가 공인과 대중의 경계가 불분명 해지는 점 또한 생각해 봐야 될것같다.


인터넷에 익명의 개인의 사진을찍어서 올리면 초상권 침해다.


그런데 시위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또 초상권 침해가 없다. 


여기서 또 복면 시위 논란이 생기고.... 


허 참 복잡해지네. 그럼 이만 글을 마친다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