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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시사

미움받을 용기 0: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시작하며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챕터별로 나름 정리할 생각입니다. 

굳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움받을 용기」는 2015년 상반기 부터 현재까지도 베스트셀러 랭킹에 올라와 있는 엄청난 책입니다. 저자는 '가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 입니다. 가시미 이치로는 일본에서 아들러의 심리학을 통해 청년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고가 후미타케는 그에게 상담을 받던 청년입니다. 


이 책은 스승과 제자, 두 작가의 경험을 플라톤의 「대화편」의 형식을 차용하여 쓴 책입니다. 일본은 장기불황으로 많은 청년들이 좌절에 빠져왔습니다. 그 결과 취직을 포기한채 아무런 노력과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NEAT족, 아예 집밖에도 나가지 못하는 히키코모리들을 양성됬습니다. 두 저자는 일본의 이런 좌절에 빠진 일본의 청년들을 치유하려는 목적으로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씁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아들러 열풍이 일정도로 대박이 났습니다. 

  

일본을 보면 한국의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하던가요?


한국에서는 일본에서보다 더 대박이 났죠. 


이런 한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저자는 2권을 성공적으로 출간하였고, 국내 저자들의 아들러에 관한 아류작들도 이어지는 실정입니다.

 

한국 또한 현재 세계의 경제난과 산업구조의 변화로 청년들이 극심한 실업난을 겪고 있습니다. 그 동안 그래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힐링서적이 청년들 사이에서 이례적인 성공을 했으나 저자의 금수저 논란과 함께 이에대한 반발들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불쏘시개 취급을 당하는 중입니다. 뭐 여전히 잘 팔리긴 합니다만...


이 책은 자기계발서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막무가내로 윽박지르며 훈계를 하거나 답을 딱 정해서 주입하는 것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습니다. 그러니 이제 "아프니까 청춘이다"같은 책은 더 이상 보기 싫다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책입니다. 



미움받을 용기 0: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철학자는 말합니다.



세계는 아주 단순하다,

인생 역시 그러하다.

인간은 

변할 수 있다.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책의 시작은 이런 말을 터무니 없다고 여긴 청년이 철학자를 만나 따지면서 시작합니다.  작정하고 자신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그 말 취소하라고 하면서요. 철학자는 오히려 환영합니다. 젊은이와의 대화는 배울게 많다면서 이를 받아들입니다.


청년은 "세계는 단순하고 인생 역시 단순하다"이 말이 옳다는 전제하에 모순된점을 지적 합니다.







1. 순진한 어린아이면 모를까, 어른은 근로와 납세와 같은 의무를 지고 있다. 어린 아이는 부모나 사회의 보호를 받으며,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어른이 되면 냉혹한 현실을 마주치게 된다.









2. 복잡한 인간관계에 따른 수많은 책임. 일, 가정, 사회적 역할 그리고 어린 시절에는 이해 못했던 차별과 전쟁, 빈부격차와 같은 현실의 부조리를 깨닫게 된다. 









3. 종교가 힘을 가지던 시대에는 신의 가르침이 곧 진리이자 세계이 던 시절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종교의 가치가 몰락한 현대사회다.


"이런 현실을 보고도 세계가 단순하다고 주장 하시겠습니까?"


철학자는 이에 그렇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세계'가 복잡해서가 아니라 '청년'이 세계를 복잡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물의 예를 듭니다. 우물은 1년내내 항상 18도를 유지하지만, 여름에 마시면 차갑게 느껴지고 겨울에 마시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원효대사의 해골물을 생각나게 하네요.


그렇게 볼 때, 사실 인간은 누구나 객관적인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주관에 지배를 받고 있고 벗어날 수 없습니다. 


청년은 세계를 복잡기괴한 혼돈으로 가득차 있다고 보는 반면, 철학자는 단순하게 보고 있는것이죠.

하지만 철학자는 청년이 바뀐다면, 청년의 세계도 단순하게 바뀔것이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세계가 어떠한가가 아니라 바로 우리 스스로가 어떠한가'라고 주장합니다.


그렇기에 단 한 사람의 예외없이 인간은 변할 수 있고,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죠. 


청년은 선글라스를 끼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것과도 같다고 말합니다.

현재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비록 당장은 눈이 부실지도 모르나 선글라스를 벗고 세계를 바라보는 "용기

이 책의 제목에 직결되는 메시지군요. 


 


청년은 이런 철학자의 말에 동의를 하진 않지만 흥미를 느끼고 선글라스를 벗기 위한 대화를 이어 나갑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